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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팩 뉴트라비아 멀티비타민 맥스올인원으로 챙기는 하루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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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bel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4-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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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맥스비아 연휴에 가족들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그냥 실컷 산 타고 온 거라 덧붙일 말은 많지 않은데 카메라에 남은 풍경 사진은 2000장.. 어떻게 손쉽게 정리할 수 없을지 궁리하다 보니 어느덧 10월 말에 이르렀다.​그런데 이런 경험이 올해만 있었던 건 아니고. 항상 8월 정도까진 나름대로 꾸준히 포스팅을 하다가 하반기면 한 번쯤 나만의 포토덤프 챌린지를 하고 마는 것 같아 까닭이 뭘까 생각해 보니,​8월까지는 아직 한 해의 중반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함 → 9월은 추석 연휴+가을을 맞아 즐비한 문화행사들 즐기다 보면 흔적도 없음 → 10월이 되고 보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은 2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음(회사 예산 집행이 12월 초에 마감되기 때문) → 포스팅? 나중에...​..가 되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 뭐 언제고 기록해두면 다행인 걸로 여기기로 하자구요. 우선은 당일치기로 훑어본 베네치아 여행기부터.현재는 인천-베네치아 직항편이 없어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해 베네치아로 들어갔다. 착륙 직후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만 빗줄기로 더 어두운 하늘이 된 것이 신기했다.비가 그친 뒤 세 개의 무지개가 뜬 것도 봄(왼쪽 무지개가 위아래로 두 겹).하지만 다른 때보다 유난히 기내에서의 시간을 버티기 힘든 여행이었다. 작년 남미 다녀올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런데 그때도 영화에 자막 제공이 안 맥스비아 되는 게 너무 불편하다고는 느꼈거든. 왜 자막을 넣지 않나요?? 이유를 알아보니 자막이 들어갈 만큼 모니터가 크지 않기도 하고, 자막 제공보다는 더빙이 더 고급 서비스라는 인식이 있어서라고? 아니 다들 비행기 엔진음 정도는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되시는지...​아무튼 처음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려 했지만 몰입이 안 돼 포기했고 비교적 문어체가 어울리는 《더 랍스터》, 《위대한 개츠비》는 그럭저럭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더 랍스터》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더라.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던 베네치아. 빨간 지붕이 잔뜩 몰려있는 곳이 베네치아 본섬이다.눈매가 늠름하던 베네치아 갈매기들.수상버스 타고 이동 시작!베네치아 일정은 내가 도시의 역사를 미리 찾아보고 가족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급격히 사기가 떨어져.. 반일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이드님이 데려와 주신 투어의 첫 코스는 아침의 리알토 시장.근처 수돗가에서 바로 과일을 씻어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셔서 포도를 한 송이 사 나눠먹었다. 씨가 없고, 껍질도 얇고 당도도 평소 먹던 포도들보다 훨씬 높아 다들 즐거워하며 순식간에 먹어치움.리알토 다리까지는 쭉 도보로 이동했다.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의 가장 큰 수로인 대운하에 놓인 네 교량 중 하나이면서, 상권의 중심지에 위치하여 도시의 상징물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하는데 설계 당시 가장 견고하면서 상업 활동에 용이한 안을 채택했고(다리 위에 맥스비아 상점들을 입점시킴) 건축 비용도 상업세, 통행세로 회수했대서 괜히 《베니스의 상인》 같은 작품이 나온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행하는 내내 그 어떤.. 리저너블함에 천착하는 민족성을 느낌.리알토 다리 옆 독일상관백화점에서는 여행 중 먹을 간식들을 샀다. 라페를라 초콜릿과, 이미 가방에 들어있어 안 보이지만 카페 플로리안의 베네치아 1720 티백. 원래 공홈 안내도에서 라 비아 델 떼가 입점되어 있는 걸 보고 거기서 티백을 살 요량이었는데 막상 가 보니 대용량 잎차 제품들만 팔고 있어 살 것이 마땅치 않았다.​베네치아 1720은 과거 향신료 무역의 중심지에서 만들어진 것답게 계피, 클로브, 넛맥 향이 입혀진 클래식한 느낌의 블렌딩이었고. 이런 차이 류의 가향차는 보통 겨울에만 마시는 편이지만 차이보다는 훨씬 가벼운 뉘앙스라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았다. 10개들이 두 박스를 사서 이리저리 나눠주고 남은 걸 아껴가며 마시는 중.외관이 너무도 으리으리했던 곤돌라들아카데미아 다리 위에서의 풍경곤돌라 조선소 근방도 지나고..​조금 다른 얘기지만 오기 전 예습으로 《위대한 가이드》란 예능 프로그램을 봤었는데, 외국인 방송인들이 자신들도 즐길 수 있는 자국 여행 코스를 짜서 한국인 게스트들을 가이드 해주는 포맷이었다. 이탈리아 편은 베네치아 출신인 알베르토가 인솔자여서 인선에서부터 이미 기대 한가득!​그런데.. 늦은 밤 공항에서 산 마르코 광장으로 수상택시 타고 들어가는 것까진 맥스비아 꽤 근사해 보였는데요(택시요금이 비싸서 따라하진 않음). 이후에도 곤돌라 노 젓는 체험하기.. 친구 배로 베네치아 외곽 돌기.. 끝이 없는 수상체험 퍼레이드에 보는 시청자 어리둥절행. 사실 이것보단 고객으로 따라간 출연자들의 철딱서니 없음이 더 두드러지는 편이긴 했지만(이탈리아에서 아아 찾기, 방송인데 혼자 책 읽는다고 사라지기, 이상한 명분으로 가이드 만족도 점수 0점 주기..), 아무튼 진짜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처지에서는 이게 최선은 아니지 않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 코스였던 것이다.​갔다와보니 수상에서 베네치아 주거지역 구경하기 같은 건 진짜 현지인이나 시켜줄 수 있는 거라 알베르토 입장에선 회심의 코스였을 거란 걸 깨달을 수 있었네. 그렇지만 역시 베네치아가 초행이 아닌 여행객이어야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었을 것 같고.. 게스트들도 너무 여행 초짜였지만 알베르토도 여러 니즈 파악에 대차게 실패한 느낌이었다. 결국 알베르토가 소개해 준 고급 정보는 단 하나도 활용 못 해봤다는 얘기였고요, 네..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산 조르조 마조레 섬으로 건너갔다. 맞은편으로 내다보이던 산 마르코 광장.산 조르조 마조레 섬의 대성당에서는 베를린드 드 브뤼케레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아니 베네치아는 이게 정말 좋더라구. 미술, 건축 분야 비엔날레가 매해 번갈아 개최되고 있어 즐길 수 있는 예술 콘텐츠가 아주아주 많았다. 올해는 미술전이 열리는 해였고, 주 전시관인 맥스비아 자르디니, 아르세날레 바깥에서도 다양한 특별전들이 무료로 운영되어 당일치기 여행자인 나는 바깥 전시만 몇 개 봐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글맵에 전시 장소들을 찍어두었었다.​그중 본섬 밖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는 한동안 안중에 없다가 투어를 신청함과 동시에 관심 급증. 원래 이 섬은 성당에 딸린 종탑을 목적으로 주로 방문하는 곳인데 가족들이 굳이..? 하며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길래 전시만 잘 구경하고 나왔다.드 브뤼케레는 주로 밀랍, 천, 나무 같은 훼손되기 쉬운 소재를 사용해 육체의 취약함, 죽음, 상처 등의 주제를 다루는 작가라고 한다. 전시의 가장 주요한 작품이었던 대천사상도 밀랍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전시 공간인 베네치아가 훈족의 침략을 피해 온 로마 난민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라는 점에 착안해 대성당은 피난처로, 대천사는 고립된 이들을 보호하는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대충 프로그램북에 있던 내용을 옮겨 적는 중).성가대석 중앙에 놓여있던 가죽은 도축된 동물의 흔적을 기계적으로 전시해 잔인함을 드러내고, 성구실의 나무는 훼손된 상태이지만 (수술대와 같은) 용접 테이블 위에 올려져 복원, 재생의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일반인인 나는 이런 설명을 듣기 전부터 어떤 경이가 느껴지는 작품이어야만 좋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긴 한데.. (ex. 사람의 손으로 어떻게 이런 걸 만들어 냈을까) 그런 류는 아니더라도 공간의 용도,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 점에서 맥스비아 꽤 즐겁게 본 전시였다.​성당 자체도 독특한 구석이 있어서 다른 유럽 성당들과 다르게 최대한 가벼운 장식물로 경내를 꾸민 것이 인상적이었다. 벽시계나, 벽화의 테두리를 장식하는 석조 아치도 트롱프뢰유처럼 그림으로만 그려놓음. 습지에 세워진 건물이 무거운 하중을 버티지 못해 무너지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였다는데... 그런데 정말로 주거 난도 너무 높은 거 아니에요?​실제로 도시 내 높은 건축물이라곤 성당들에 딸린 종탑 정도고, 그마저 지반이 가라앉아 비스듬하게 기울어져있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쿠아 알타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길 때면 간이 다리를 설치해 그 위를 걸어 다녀야만 하고, 평소에도 배로 출퇴근해야 한다니. 내겐 어떤 면에서는 돌로미티보다 더 험지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정작 토박이들은 해외여행도 잘 가지 않고 베네치아에서만 평생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해 인간의 적응력이란 무엇인가.. 성장환경이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시 본섬으로 건너와 바라본 산 조르조 마조레 섬.죄인들이 두칼레 궁에서 형을 선고받은 뒤 감옥으로 이동하는 경로였다는 탄식의 다리 구경하고.산 마르코 광장을 끝으로 가이드님을 보내드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전경을 찍은 사진은 남아있지 않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두칼레 궁과 산 마르코 대성당!산 마르코 대성당 내부를 돌아보고쩡판즈와 안도 타다오의 합동 전시를 보기 위해 Scuola Grande della Misericordia로 맥스비아 이동했다. 굳이 건축가가 전시 공간 설계에 관여했다는 점이 특이해서 특별전 중 이곳만큼은 꼭 와야겠다고 벼르고 있었고.1층에는 '덧없음Ephemerality'과 '무아Non-Self'라는, 각각 기독교와 불교적 도상을 암시하는 유화가 마주 걸려있었다.성모를 연상케 하는 여인과 나한들을 그린 작품들. 이분법적인 소재(기독교/불교)와 기법(서양화/동양화그러나 동양화 섹션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을 사용한지라 전시의 제목도 《Near and Far, Now and Then》이었다.​쩡판즈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주의적인 화풍을 구사하는 화가였다가(예전 그림들 찾아본 감상: 오 너무 중국 화가인데..) 최근 급격히 스타일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적인 점묘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직관적으로 훨씬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기획 의도를 의식하고 보지 않아도 좋고, 그런데 의식하지 않아도 의도가 큰 어려움 없이 잘 전달됨.안도 타다오는 가운데에 개구부가 있는 가벽들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작품을 다양한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특히 전시의 가장 마지막 작품인 Nirvana는 관람 초반부터 건너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Nirvana에 가까워질수록 개구부도 그림을 다 담기 위해 점점 커짐.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하나같이 멋진 작품들이었다!​이어서 근처에서 열리고 있던 다니엘 아샴 전까지 보고 싶었으나.. 갑작스러운 동생의 복통 이슈로 약국에서 얼른 장염 약 사 먹이고 하루 일정을 마쳐야만 했다. 다행히 약 먹고 금방 좋아지긴 맥스비아 하더라. 숙소를 본섬에 잡았더라면 걍 가족들 숙소에 넣어두고 나만 더 돌아다녀도 됐을 것 같은데 돈 아끼겠다고 본섬 밖 메스트레 역 쪽에 잡았었고.. 아직 여행 첫날이라 개인행동은 이 깍 물고 참았다.ㅜ베네치아에서 산 것들 기록으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앞에서도 등장한 라페를라와 베네치아 공항에서 산 벤키 초콜릿. 돌로미티에서 먹고 남은 것들을 회사에서 은은하게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한두 알씩 까먹고 있다. 둘 다 아주 맛있고 도움 됨.이건 여행 중에 산 건 아니지만.. 베네치아 비엔날레 에코백과 컵을 직구로 사보았다. 가이드님에게 굿즈샵은 본전시관 내부에 있다고 들었는데 본전시 다 둘러볼 시간은 없고 기념품을 갖고는 싶고 해서 그만.독일상관백화점에서 사지 못한 라 비아 델 떼의 티백도 직구로 해결했다. 이 비밀의 정원 패키지가 대체로 레몬, 귤, 복숭아같이 산뜻한 과일 가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막상 손에 넣으니 향들이 다들 너무 화려하고 꽃이 만발한 정원 느낌이라 이맘때 마시기에는 조금 과한가?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세계 각지의 정원을 콘셉트로 만든 차들이라 유명한 프랑스 지베르니 외에도 마라케시의 마조렐 정원, 피렌체의 자르디노 델 이리스, 요크셔 헴슬리 성의 비밀정원, 이솔라 벨라 마조레 호수의 정원, 후쿠오카 카와치후지엔 같은 다양한 정원들의 모습이 어떨지 생각하며 마시는 시간들이 일상의 맥스비아 무료함을 잠시 덜어주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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